제주시, 추경 확보 예산 2억8800만원 들여 매입 절차 마무리
안우진 부시장 등 4일 현장 방문 점검…다음 달 8월 개관 예정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과 건입동 관계자들이 4일 건입박물관 개관을 위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과 건입동 관계자들이 4일 건입박물관 개관을 위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수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리모델링 작업을 마쳤지만 건물 소유권 문제로 개관조차 하지 못했던 제주시 산지천 인근 건입박물관이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개관 수순에 들어갔다. (본보 2023년 1월 18일자 2면 보도)

제주시는 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산 2억8800만원으로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소유의 건입박물관을 매입하고 8월 개관 준비에 착수했다.

안우진 부시장은 4일 건입박물관을 방문해 건입동 관계자, 주민들과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제주시 산지로 5-14번지 지상 2층, 연면적 233.96㎡ 규모의 건입박물관은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건물로 지난 2010년 제주시가 임대해 지역주민들이 기증한 생활민속품을 전시하는 등 지붕없는 박물관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체계적인 운영 프로그램의 부재 등으로 지역주민들조차 이용하지 않으면서 오랜 기간 방치되다가 지난 2020년 제주시가 행정안전부 지역사회활성화 기반조성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국비 5억원을 포함해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턱이 높은 주출입구를 개선하고 장애인용 엘리베이터와 화장실을 마련하는 등 건물 전체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등 ‘산짓물 역사가 살아 숨쉬는 창작공간조성 사업’을 지난 2021년 12월 마무리했다.

하지만 제주시는 건물 소유권이 없어 건물 사용에 대한 관리권을 확보하지 못해 2년 가까이 박물관 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제주시는 이달 중 열리는 도 공유재산심의위원회에서 일반재산으로 분류된 건입박물관을 제주시 행정재산으로 용도변경 절차를 마무리해 다음 달 중에 개관할 예정이다.

박물관 내부는 소통공간과 다목적실, 기존 기증품 등을 재구성한 전시공간으로 꾸며졌고 옥상정원이 조성돼 건입동의 역사문화 등을 엿볼 수 있다.

안우진 부시장은 이날 “건입박물관이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을 위한 문화와 소통 공간으로서 자리잡아 원도심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개관 준비에 속도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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