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수-의료영리화저지 도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1. 지역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병원 입원환자식 제공
지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학교급식 또한 중단 또는 축소됐다. 
도내 친환경농산물의 40%를 소비하는 학교 급식의 중단으로 도내 생산농가들이 활로를 찾지 못하고 큰 어려움을 겪었다. 향후 팬데믹과 같은 상황이 올 경우 생산농가들은 매우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반면, 병원은 코로나19 팬데믹 등 감염병 위기에도 1년 365일 환자가 입원해 있다. 입원환자들은 회복과 치료를 위한 환자급식이 규칙적으로 이뤄진다. 때문에 학교급식과 같이 입원환자에게 지역 친환경 농산물로 환자식을 제공한다면 향후 팬데믹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소비가 가능한 곳이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친환경 지역농산물 환자식을 제공받아 건강한 식사를 하게 되고, 지역 친환경 생산농가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에도 이로운 경제유발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친환경 지역 농산물로 만든 학교급식이 제공되는 것처럼, 특별한 돌봄이 필요한 병원 입원환자들에게도 친환경 지역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환자식이 필요하다.
2. 일자리를 찾아 제주 떠나는 청년들
제주 청년 인구유출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제주를 빠져나가는 청년들이 더욱 증가하면서 그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도내 청년 인구수가 17만8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6만4000명으로 감소했다. 전체인구 비율에서도 청년층 비율이 26.6%에서 24.2%로 감소했다.
제주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좋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다.
좋은 일자리는 안정적으로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공공의 영역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특히 공공의료는 의료진부터 의료지원, 행정, 전산, 시설, 영양, 미화 등 노동이 집약된 현장이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부분도 필요하지만 현재의 일자리를 잘 나눔으로써 안정적으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다.
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안전해야 환자들도 더욱 안전이 보장된다. 제주의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지 않고도 가족과 함께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공공의 일자리를 넓혀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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