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경색 회복 전망에 제주 찾는 개별 관광객 증가 ‘호재’
‘저가 패키지부터 프리미엄까지’ 관광상품 다양성 개발·홍보

제주도가 이른바 큰 손이라 불리는 ‘유커’와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경색됐던 한중관계가 최근 들어 회복될 기미가 보이는데다 중국인 방한 단체관광객이 공식적으로 풀리지 않았음에도 제주를 찾는 개별 중국 관광객이 늘어난 것 역시 호재다.

올해 상반기 제주를 찾은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은 8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7월 현재 제주와 중국을 연결하는 직항편은 매주 63편, 제주-대만 노선은 매주 9편이 운항 중이며, 제주-홍콩 노선도 7월부터 주 3편으로 운항을 재개함에 따라 매달 평균 1만3000명 이상 중화권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다.

도는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체험형관광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분위기에 편승해 중화권 소비자가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방한 관광 목적지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중화권에서 제주도보다 인지도가 높은 서울과 부산과 경쟁도 치열하다. 이에 제주도는 중저가 패키지 상품에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프리미엄 상품 개발에 중점을 둬 고품격 제주관광의 이미지를 창출하고, 관광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제주국제관악제와 올레걷기축제, 서귀포 케이팝(K-POP) 콘서트 등 지역 축제 및 트래킹·마라톤대회, 해양스포츠(서핑, 다이빙, 선상낚시 등), 골프 등 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 밀착형 상품을 개발하고 홍보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또한 중화권 소비자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중·고등학생 여름캠프를 제주로 유치해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 여름캠프는 5박 이상의 장기 체류형 여행상품으로 구상 중으로 지역 밀착형 상품과 함께 제주관광의 다양성을 알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특수목적 관광객 유치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중점 유치 분야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향후 중국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다양한 수요층이 제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특수목적 관광유치 지원정책을 수립하겠다”며 “대만·홍콩시장이 제주 해외관광시장 규모 2~3위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광시장 다양화와 신규 수요층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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