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시공사가 월정리 해녀회에 대한 고소를 전면 취하하면서 6여 년간 지속됐던 갈등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게 됐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시공사에서 월정리 해녀회에 대한 고소를 전면 취하했다.

이로 인해 월정리 해녀들은 생업에 전념하고, 시공사도 공사를 마무리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시공사는 공사방해를 이유로 월정리 해녀회 소속 36명을 동부경찰서에 고소했으나, 지난 6월 19일 해녀 28명에 대한 고소를 우선 취하했다.

지난달 20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정상 추진에 따른 오영훈 제주도사와 마을회의 공동회견 이후 해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공사가 원활하게 추진됨에 따라 도의 중재로 지난 6일 시공사와 월정리 해녀 간 면담을 하고, 나머지 해녀 8명에 대해서도 7일 고소를 취하했다.

강재섭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월정리마을회와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2025년 2월 준공을 목표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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