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서귀포시 안전총괄과

 

보통 우리는 친절을 생각할 때 “이 식당은 불친절했어”, “그 가게 직원 정말 친절하더라”하며 평가자의 입장에서 친절을 대하곤 한다. 하지만 내가 평가하는만큼 나도 누군가에게는 ‘친절’의 평가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처럼 친절은 ‘기브앤테이크(give and take)’이다.
기브앤테이크라고 하면 다소 딱딱해보일 수 있다. 내가 받은 것을 갚고, 내가 누군가에게 베푼 것을 언젠간 받아야한다는 의무감이 들어있는 단어로 많이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브앤테이크의 사전적 해석은 ‘쌍방 양보[타협]’라고 한다. 친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협의하며 결국에는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먼저 우리 조직 내부에서 친절의 기브앤테이크는 잘 실천되고 있을까? 평소 업무 중 동료와 도움을 주고 받는지, 서로 감사와 인정의 표현을 나누고 있는지, 경청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업무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만약 사소한 친절들이 실천되고 있지 않다고 느낀다면 오늘부턴 내가 기버(giver)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누군가의 친절을 바라기만 하고 불친철하다며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먼저 친절을 실천해보는 것이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먼저 시작한 친절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친절에는 끝이 없다. 조직 내부에서 시작된 친절은 외부로 나아가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에 친절이 변질된 과잉친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리지만 친절의 기브앤테이크를 통해 바른 친절을 정립해간다면 친절을 주고 받는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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