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종-도두동주민센터

 

우스갯소리로 ‘살기 위해 먹는지 먹기 위해 사는지’ 라는 말이 있다. 이유야 여하튼 우리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누구든지 간에 식품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들은 시장 또는 마트 등을 찾아 장을 봐 왔으며 최근에는 온라인 방법으로 배달을 많이 하지만 이 역시 장을 보는 것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사람마다 물건을 구입하는 방법은 제각각이다. 오로지 자신의 기호만을 생각하는 사람, 디자인·품질을 고려하는 사람, 가격 대비 성능을 최우선으로 고민하는 사람 등 구입 시 고려하는 요소가 다양하다.
다만, 제품 포장 뒷면을 꼼꼼히 살펴보며 판단하는 사람은 아직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굳이’, ‘시간이 많지 않아서’,‘바쁜데’, ‘어련히 알아서 팔겠지’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 앞면에 표기된 유통기한 내에만 있으면 믿고 구매하는 것 같다. 
유통기한이 올해부터 달라졌다. 요약하면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인 유통기한에서 식품등에 표시된 보관 방법을 준수할 경우 섭취하여도 안전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인정되는 최종 시한인 소비기한으로 바뀌는 것이다.
 그 동안 많은 소비자들이 유통기한을 식품을 섭취할 수 있는 기한으로 여기곤 하여 실제로 유통기한이 지나더라도 일정 기간 안전한 섭취가 가능하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섭취해야 할지 고민하다 많은 식품을 폐기하곤 했다.
이런 혼란을 방지하고 식량낭비 감소, 소비자에게 명확한 정보 제공 등을 목적으로 소비기한 표시제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소비기한 표시제 도입에 따른 여러 장점 중에 한 가지 이를 통해 버려지는 식품의 양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즉,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할 때 지구 온난화를 촉진하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데 줄어드는 식품의 양만큼 이산화탄소 발생도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들어가는 예산이 감소함으로써 이를 사회복지 등 여타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고, 우리 지역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냄새와 시선을 회피하게 하는 미관 저해 마저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 가정에서는 버리는 비용을 줄임으로써 살림살이가 나아지는데 다소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쓰레기도 줄이고 자원도 아끼는데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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