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시 가급적 풀숲 피하고 외부 동물과 접촉 삼가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A씨(49세)는 지난 4일부터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확인됐다.

지난 5일 발열 등 증상이 심해지자 도내 종합병원에 입원해 SFTS 검사를 한 결과, 6일 제주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12일 오후 사망했다.

제주도는 A씨가 길고양이와 접촉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환경 특성상 다양한 야외활동 여건을 갖춰 환자가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올해 13일 기준 전국에서 44명이 SFTS에 감염돼 이중 11명이 사망했으며, 제주에서는 5명이 감염돼 1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40명이 사망하고, 제주에서는 2명이 숨졌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외출 후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외출 시 가급적 풀숲은 피하고 외부 동물과의 접촉을 삼가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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