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서귀포경찰서 생활안전계 경위

 

방범용 CCTV 같은 시설물은 인구 밀집 지역 위주로 설치되어 중산간 및 농작물 재배지역의 절도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서귀포경찰서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지역공동체인 서귀포시청, 농협과 협업해 블랙박스형 CCTV를 설치 하고 있다. 2020년 남원읍에 범죄예방 시설물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블랙박스형 CCTV 26대를 시범 설치한 결과 전년 대비 절도 발생이 39.2% 감소해 범죄예방 효과가 입증됐다.
이에 서귀포경찰서는 블랙박스형 CCTV 설치 범위를 전 지역 관서로 확대한 결과 지난 3년간 총 183대가 설치됐고, 올해도 사업비 4000만 원을 투입해 약 50대를 설치한다.
이렇듯 경찰에서 블랙박스형 CCTV 설치를 계속 추진하는 이유는 수확의 기쁨을 누리기 직전 농산물을 도난당한 농부의 심적·물적 피해는 헤아릴 수 없이 크기 때문에 사전에 방범 시설물을 설치해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블랙박스형 CCTV는 지리적 프로파일링시스템(Geo-Pros)을 활용해 농산물 절도 등 범죄 발생 지역을 분석, 범죄예방 진단팀(CPO)이 현장 진단을 한 뒤 지역주민에게 CCTV 설치에 대한 의견 수렴 및 동의를 받아 설치된다. 
경찰은 탄력순찰(주민이 직접 순찰 장소·주기·시간을 신청하면 순찰 실시)로 농산물 수확기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시청·농협도 블랙박스형 CCTV 보급을 위해 계속 협업해서 블랙박스형 CCTV가 농경지에 더 많이 설치돼 농산물 도난 피해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마을을 함께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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