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유산본부, 오는 9월 두 번째 재평가 앞두고 13일부터 특별전
한라산 높이 ‘1950m’ 처음 측정한 지리학자 등 선각자 활약상도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개최하는 ‘세계자연유산 제주가 있기까지’가 14일부터 오는 10월 9일까지 제주세계유산센터 기획실에서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개최하는 ‘세계자연유산 제주가 있기까지’가 14일부터 오는 10월 9일까지 제주세계유산센터 기획실에서 열린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수많은 기생 화산과 동굴로 이뤄진 제주는 세계적으로 보존돼야 할 가치를 인정받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다.

제주는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명칭으로 국내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6년마다 재평가를 거쳐야 하는 원칙에 따라 제주는 지난 2012년 첫 평가를 무사히 넘겼고 오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두 번째 평가를 앞두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그간의 시간을 한데 모아 ‘세계자연유산 제주가 있기까지’ 특별전을 개최한다.

제주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의 7년 간의 과정을 살피고 제주의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자리다.

유산본부는 지난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제주를 이름 올리기까지 147만5000명의 염원을 담은 기원 서명부도 전시할 예정이다.

화산섬 제주의 자연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기까지 그 가치를 빛낸 선각자들도 엿볼 수 있다.

한라산 높이 1950m를 처음 측정한 독일 지리학자 지그프리드 겐테, 1900년대 제주에서 선교활동을 하다가 구상나무를 발견한 프랑스 신부 에밀 타케, 그리고 구상나무를 학계에 ‘Abies koreana’로 보고해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한 영국 식물학자 어니스트 윌슨 등 세계자연유산 선각자들의 활약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유네스코 국제기구와 세계유산에 등재된 해외유산을 체험하는 코너도 마련된다.

총길이 약 7.4㎞, 최대 높이 23m, 최대 폭 18m의 세계 12번째로 길이가 긴 만장굴을 발견한 부종휴와 꼬마탐험대 이야기는 지난해 제작된 KBS 제주방송총국의 제주어드라마로 소개될 예정이다.

‘세계자연유산 제주가 있기까지’는 14일부터 오는 10월 9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