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택-서귀포시 보건행정과장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고 여름 휴가철 동남아지역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뎅기열’ 감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뎅기열 환자는 대부분 휴가 및 방학이 시작되는 7월부터 증가한다.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3~14일 잠복기 후 발열, 두통,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 예방백신과 치료제는 없으므로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는 해외여행 전에 예방수칙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뎅기열은 2000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국내 자체 발생은 없었으나, 코로나19 이전 해외 유입으로 연 200명 내외로 신고되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 출·입국이 어려워진 이후 국내 뎅기열 환자 발생수는 급격히 감소했지만, 지난해부터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남아시아 등 모기가 많은 지역을 여행할 경우에는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뎅기열 발생국가 여행 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방충망, 모기장, 기피제를 사용하고 밝은 색 긴소매, 긴바지를 입어 노출 부위를 최소화해야 한다. 
해외여행 후 뎅기열 감염이 의심된다면 검역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여행 전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여행지역별 주의해야 할 감염병 정보 확인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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