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문화도시세터, 26일 휴먼라이브러리 상영회 개최

1960년대까지만 해도 제주 집집마다 키우던 소는 밭농사의 중요한 축이었다. 그 소들을 끌고 다니며 풀을 먹이고 관리하던 ‘제주의 목동’ 쇠테우리. 집 주변이나 밭 경계 울타리를 만들던 ‘돌챙이’, 궂은 일이 있거나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두 손 모아 간절히 빌고 또 빌던 당 문화.

이제는 모두 사라진 옛 풍경들이다.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센터장 이광준)는 서귀포시문화도시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시대 벼화와 개발로 사라져가는 제주 생활사의 기억과 감성을 담은 아카이빙 영상 ‘휴먼라이브러리’를 제작했다.

‘휴먼라이브러리’는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가치가 있는 제주의 소중한 유·무형의 노지문화를 마을 삼촌들의 기억과 입을 통해 기록한 영상이다.

지난 2021년부터 제작된 영상에는 쇠테우리에 대한 기억, 잔칫집에 없으면 안 됐던 ‘도감’, 해녀들이 쓰던 테왁 망사리, 우장(우비) 등 약 10여 편이 제작됐다.

그 소중한 기억들을 함께 공유하기 위한 ‘휴먼라이브러리’ 첫 상영회가 오는 26일 오후 2시 제주시 연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다.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센터장 이광준)는 이번 제주시 상영회에 이어 가을에는 서귀포에서 다시 상영회를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과 다른 시도 상영회를 통해 과거 제주의 역사문화를 미래자산으로 만들어가기위한 활동도 함께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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