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양, 내달 16일까지 이쥬 작가 전시회
AI 작품도 전시…22일 오후 3시 ‘작가와의 대화’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공동체 ‘마을’. 문명의 이기가 들어서기 전 마을은 조금 불편했을 수는 있지만 매일 걸어가면서 마을 곳곳에 무엇이 있는지 눈을 감아도 알 수 있었고 약속을 하지 않아도 냇가에 나가면 친구들을 만날 수 있던 곳도 마을 안 이야기다.

과거와는 많이 달라져 버린 풍경. 그래도 있음이 다행스럽다.

세대와 세대를 이어 마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지켜가는 사람들을 기록한 작가가 있다.

사진작가 이쥬. 그가 문화공간 양에서 ‘거로(巨老)-큰 노인 이야기’ 전시를 열고 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큰터왓마을이나 화북천 옛 다리 등은 옛 기능을 잃어버렸거나 예전과는 다른 기능을 하는 역사적 장소들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 장소를 기억하는 이들이 있다. 작가는 그들을 바로 ‘노인’이라고 칭한다.

그리고 그 노인은 제주돌로 표현됐다.

요즘은 AI와 함께 집필한 책도 나오는 시대. 이쥬 작가는 도내 최초로 AI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인공지능인 미드저니‘Midijourney’를 이용해 ‘돌’과 ‘노인’ 등의 명령어를 수십차례 넣어 완성된 이미지에서 인물의 이미지만 동양적으로 살짝 수정했다. 실제로 보면 사진 몽타주 작업처럼 보인다.

22일 오후 3시 문화공간 양에서는 이쥬 작가와의 대화시간도 마련된다.

전시는 오는 8월 16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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