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2021년 공모서 미선정된 4개 부지 31일까지 추가 공모
사업 타당성, 파급효과 등 심사…2025년 이후부터 조성 전망

제주도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예술인마을 입주 예술인을 추가로 유치해 제주 유일의 문화지구를 공고히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 인사동 문화지구와 대학로 문화지구, 헤이리 문화지구, 인천개항장 문화지구에 이어 지난 2010년 3월 전국에서 다섯 번째 문화지구로 지정된 저지문화지구에는 서예가 한곬 현병찬 선생의 ‘먹글이 있는 집’을 비롯해 유동룡 미술관, 규당미술관, 펑스튜디오, 서담미술관 등 34명의 예술인이 문화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문화시설 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곳도 9곳이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21년 저지문화지구 미분양 부지 7건을 분양해 14건의 신청건 가운데 사업계획 심사를 통과한 3개 부지에 대해 부지조성 공사를 완료해 현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4개 부지에 대해서 추가 공모를 통해 ‘주인 찾기’에 나섰다.

제주시는 문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이 있는 예술인이나 법인, 단체를 대상으로 오는 31일까지 공모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받고 있다.

공모 조건은 매입일로부터 1년 이내 공사를 착공하고 10년 이상 정해진 용도로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제주도는 최종 대상자를 선정하고 별도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신청자들의 구상하고 있는 사업의 타당성, 합리성, 적정성, 문화지구 활성화에 대한 파급효과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

저지문화지구 입주자로 선정이 완료되면 내년 부지 조성과 지적정리가 이뤄지고 감정평가를 거쳐 최종 매각을 하게 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감안하면 문화시설 조성은 2025년 이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저지문화지구에는 민간 문화시설과 더불어 제주현대미술관과 김창열미술관, 문화예술공공수장고,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가 운영되고 있고 입주예술인들의 커뮤니티공간인 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저지문화지구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특화된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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