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추세 따라 학교 선택권·원거리 통학문제 일거 해결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 의제 선정…방법 결정 후 의견 수렴

제주도내 남중·여중을 남녀공학 전환에 따른 공론 작업이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이에 따른 도민 여론이 주목된다. 이는 학교와 학생, 학부모는 물론, 도민 여론이 형성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과도 맞물려 있다.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돼 도내 중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될 경우 고등학교까지 확대될 개연성도 있다.

27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3기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지난 26일 2차 회의를 통해 제주교육공론화 제3호 의제로 도내 ‘남중·여중’의 남녀공학 전환을 선정했다.

이는 제주도교육행정 참여를 통한 숙의민주주의 실현 조례 제9조에 의해 도교육감의 숙의를 통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교육 현안에 대해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에 의제로 제안한 것으로 출석위원 전원이 동의하면서 선정된 것이다.

전국적으로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추세인데다 도내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과 원거리 통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학교별 학급 수 불균형 문제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게 제주도교육청의 판단이다.

실제 제주시 아라동 인근에는 아라중 외 2개의 여자중학교가 있어 남학생들의 선택이 제한된 반면, 신제주권엔 여중이 없어 여학생들이 선택이 제한받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45개 중학교 중 31곳은 남녀공학, 남중과 여중은 각 7개교다.

제주시에는 제주제일중, 제주중앙중, 제주동여중, 제주중앙여중, 오현중, 제주중, 제주여중, 신성여중, 한림중, 한림여중 등 10교이며, 서귀포시에는 서귀포중, 서귀포여중, 서귀중앙여중, 남주중 등 4곳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남녀공학 전환 의제는 특정 학교가 아닌 도민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라며 “8월말 공론화 방법을 결정하고 공론화 절차에 따라 도민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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