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88’ 오는 30일 서귀포예술의전당서 결성 3년 만에 창단연주회
2대의 클라리넷·2대의 색소폰 ‘新조합’…피아니스트 김가람 협연 ‘눈길’

‘무한한 가능성’을 믿으며 새롭게 비상하는 청년 아티스트 4인방, 앙상블(ENSEMBLE)88.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 소속 클라리네스트 정성헌·백준수, 색소포니스트 성민우·고결 등 4명이 오는 30일 오후 3시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창단연주회를 연다.

앙상블88은 세상의 아픔을 달래고, 기쁨은 배가시키는 음악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시키기 위해 지난 2020년에 결성됐다. 4명의 클래식 음악 연주자들은 모두 1988년생이라는 공통점이 ‘앙상블88’이란 이름을 탄생시켰다. 숫자 ‘8’이 옆으로 누우면 무한대(∞)로 읽힌다는 점도 이들이 지금의 이름을 갖는 데 큰 이유가 됐다.

이들은 우선 2대의 클라리넷과 2대의 색소폰 등 흔하지 않은 ‘신선한 편성’으로 시선을 끌어잡는다.

클라리넷의 풍부하면서도 따뜻한 음색과 색소폰의 중후하고도 화려한 음색이 더해져 클래식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창단 이후 도내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해 연주를 해왔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활동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창단연주회가 ‘앙상블88’ 결성 3년 만에 열리는 것도 지난 3년 넘게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이다.

‘매력적인 클래식 이야기’가 펼쳐질 이번 창단연주회에서는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대표작품과 비교적 쉬운 곡들로 꾸며진다.

1부는 피아졸라의 대표 장르인 탱고를 세밀하게 표현한 ‘Histoire du Tango(탱고의 역사)’, 김연아의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곡으로도 친숙한 ‘Adios Nonino(아버지에게 바치는 노래)’가 연주된다.

또한 2부에서는 비발디의 사계와 더불어 많이 알려진 ‘Four Seasons of Buenos Aires(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연주를 통해 피아졸라의 작품 세계와 아르헨티나 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번 ‘앙상블88’의 창단연주회에는 지난 2015년 네팔 지진 난민 돕기를 위해 히말라야 5416m 정상에서 피아노 콘서트를 열었던 피아니스트 김가람이 출연해 ‘앙상블88’의 출발을 응원한다.

‘앙상블88’의 리더 정성한씨는 “지금껏 제주에서 시도된 바 없는 클라리넷 2대와 색소폰 2대 , 피아노 편성의 독특한 앙상블 형태로 피아졸라의 음악들을 연주함으로써 관악 레퍼토리의 다양함과 무한함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이번 연주회에서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클래식의 새로운 세계를 엿볼 수 있다”고 초대했다.창단연주회 입장권은 무료이며 공연 당일 선착순으로 좌석이 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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