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독립만세운동으로 옥고…의료인·교육자로 헌신
8·15 광복절 ‘최 지사 생가터 표지석 건립’ 예정

순덕 신성학원 총동문회 최정숙기념사업단 단장이 8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최 지사 생가에 표지석 건립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순덕 신성학원 총동문회 최정숙기념사업단 단장이 8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최 지사 생가에 표지석 건립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독립애국지사 최정숙(1902~1977년) 생가터 표지석이 오는 15일 건립된다. 위치는 제주시 관덕로 14-1번지다.

신성학원 총동문회 최정숙기념사업단(단장 오순덕)은 8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21년 8월 15일 강평국 지사의 생가터 표지석을 제주시 일도리 1360번지에 건립한데 이어 오는 15일 최정숙 지사의 생가터 표지석을 세우려 한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이어 “최정숙 지사의 얼을 세계에 알려 귀감이 되고 대한민국 역사성과 도덕성 등 세계관을 정립하는데 교훈이 되길 바란다”며 “오는 18일은 자유의 함석이 울려퍼진 지 78주년이 되는 해로, 자유를 외친 최 지사의 삶이 헛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비를 세운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경성여자보통학교 학생이었던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하던 중 일본군에 붙잡혀 서대문형무소에 구속됐다. 당시 70여 명의 학생이 체포됐지만 이중 최은희와 최정숙 2명만 대표급으로 구속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기까지 8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이후 최정숙 지사는 한글을 알리기 위해 명신학교, 여수원, 소화학원, 해성학교 교사를 역임했고 38세에 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해 의사로서 제주도민과 피난민, 군무원 등을 무료로 치료했다.

특히 신성여학교 재건에 앞장서 신성여자중·고등학교 무보수 교장을 역임했으며 제주도 초대 교육감으로 선출됐다. 이러한 업적이 인정돼 1967년 5·16민족상, 1993년 독립유공자 대통령표창이 수여됐다.

오는 15일 건립될 예정인 최정숙 생가터 표지석.
오는 15일 건립될 예정인 최정숙 생가터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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