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택-서귀포시 보건행정과장

 

유난히 지루했던 장마철이 끝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에도 무더운 날씨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 이후 확인된 온열질환자는 8월 2일까지 1385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9% 증가했다. 특히, 장마가 종료된 지난 7월 26일 이후 628명이 발생해 전체 환자의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추정사망자는 18명으로 급증했다.
 온열질환자는 주로 남자(77.4%), 50대(20.0%)에서 많이 발생했고, 실외작업장(31.9%)과 논밭(14.9%)에서 활동 중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연령대별 온열질환 발생이 많은 장소로는 아동·청소년은 운동장, 중장년층은 실외작업장, 노인층은 논밭에서 나타난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예방이 가능하므로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자주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무더운 한낮 시간대(12시~17시) 활동을 줄인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다. 
무더위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을 잘 지켜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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