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민선8기 핵심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는 ‘15분 도시 제주’ 조성이 시범지구 선정으로 차츰 가시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15분 도시’를 거주지에서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주민들이 근거리에서 교육, 의료, 문화, 쇼핑, 여가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도시라고 말하고 있다.
제주도는 또 내년부터 2033년까지 10년동안 제주 전역을 30개 15분 도시 생활권으로 순차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제주시 애월, 삼도1~일도1 생활권 및 서귀포시 표선, 천지~송산 생활권을 시범지구로 선정했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시범지구 사업이 추진되는 이들 지역에는 1개 생활권당 100억원씩 모두 400억원의 도비 외에 생활SOC 등 타 부서 연계사업비 600억 여원이 추가 투자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주도가 내년에 실시설계용역을 통해 시범지구 안에 부족한 생활필수시설을 조성, 접근성을 강화하고 시범지구 추진과정에서 나타나는 미비점을 보완해 다른 생활권에 적용키로 함에 따라 이들 시범지구의 성공적 추진 여부는 더욱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처럼 제주도가 오영훈 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15분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편리한 생활의 시작’이라는 15분 도시 비전이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기반시설이 열악한 읍면지역 형편을 들어 아직도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들이 없지 않다.
또 지방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이냐 하는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제주도는 오랜 시일이 소요되는 15분 도시를 서두르지 말고 형편에 맞게 차근차근 추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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