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경-표선면사무소

 

기나긴 장마가 지나가고 여름철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연일 뉴스에서는 폭염특보와 더불어 살인적인 더위에 온열질환자 발생 등 다양한 사건 사고들이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폭력 범죄 사건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불쾌지수가 높아져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예민해지고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여름철 범죄 발생률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불쾌지수는 날씨에 따라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를 기온과 습도 비율에 따라 나타내는 수치이다. 
물론 개인마다 불쾌하다고 느끼는 기준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보편적으로 불쾌지수가 75% 이상을 나타내면 10명 중 5명이 불쾌감을 느끼게 되며, 80% 이상이 되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러한 불쾌지수는 간단한 생활 습관만으로 낮출 수 있다. 
실내 온도는 26℃를 유지하고, 땀 배출과 흡수가 잘 되는 소재의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통풍이 잘되는 헐렁한 옷을 입어주면 옷과 피부 사이의 온도를 3℃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 역시 중요하다. 한꺼번에 물을 마시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수분함량이 많은 여름 제철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더위를 이겨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사건 사고율이 높아지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간단한 습관! 배려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먼저 친절을 베푸는 것이 어떨까? 
내가 덥고 짜증이 나면 다른 사람도 힘들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라도 조심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여름철 무더위를 뚫고 면사무소에 찾아오시는 많은 주민에게 시원한 물 한잔 먼저 내드릴 수 있는 좀 더 친절한 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해 본다. 
올여름, 배려하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 불쾌지수를 낮추고 친절지수를 올려 안전하고 배려 가득한 여름 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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