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어제 제18회 국제관악콩쿠르 입상자 음악회 끝으로 폐막
역대 최대 규모로 10일 간 일정 마무리…호른 부문 강민성 3위 ‘눈길’

제주의 여름을 금빛 관악의 물결로 수놓았던 제28회 제주국제관악제가 16일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시상식과 입상자 음악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이상철, 이하 조직위)가 주최한 올해 행사는 지난 7일 U-13 밴드 콘테스트를 시작으로 개막공연, 교류연주회, 앙상블·관악단 공연, 마칭쇼와 시가퍼레이드까지 제주 전역을 금관악기의 화음으로 가득 채웠다.

지난 9일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우리동네관악제 등의 일정이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올해 행사에는 세계 17개국·79개 팀, 총 4200여 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제주국제관악콩쿠르에도 제주출신 트럼펫과 호른 부문에 8명이 참가해 입상하는 결과를 내기도 했다.

조직위는 16일 트럼펫, 호른, 테너 트롬본, 금관5중주 등 4개 부문으로 진행한 제18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결선 결과를 발표했다.

트럼펫 부문 1위는 우리나라 김준영이,  2위와 3위는 중국의 정쉬 지(Zhengxu Ji), 쉬지 양(Xunji Yang)이 각각 차지했다. 테너 트롬본 1위는 캐나다 출신의 줄리엔 하테간(Julien Hategan), 2위는 윤용수, 3위는 프랑스의 니콜라스 쿠닌(Nicolas Cunin)에게 돌아갔다.

호른 부문은 중국에서 1, 2위를 차지했는데 1위는 즈청 진(Zhicheng Jin), 2위는 장쉬엔 양(Yang Jingxuan)이 각각 입상했다. 최종결선까지 진출했던 제주출신 강민성이 아쉽게 3위에 머물렀지만 제주국제콩쿠르에 첫 입상 기록을 남겼다

금관5중주 부문은 한국 출신 참가팀이 두각을 나타내며 1위부터 3위를 모두 차지했다. 1위는 벤투스 브라스퀸텟, 2위는 KOR브라스퀸텟, 3위는 Knua브라스퀸텟이 각각 차지했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와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등 국내 음악콩쿠르와 함께 지난 2009년에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가입돼 개인부문 2위 이내 입상한 내국인은 병역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한편 여름 시즌의 과중함을 분산시키기 위해 가을과 겨울, 올해 봄시즌까지 실험적으로 시도해본 제주국제관악제는 앞으로 봄·여름 시즌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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