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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제주국제자유도시 7대 선도 프로젝트’는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앞에서 이끌어 갈수 있는 동력을 갖고 있는가.

제주국제자유도시를 견인 할 수 있는 필요하고도 충분한 조건은 확보되었는가.
‘제주개발센터’ 등 사업주체들은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체질을 갖고 있는가.
어느 것 하나 “그렇다”고 자신 있게 대답이 돌아 올 것 같지 않다.

현재 진행 상태로 봐서는 그렇다.
사실 제주국제자유도시 특별법이 제정되고 자유도시 건설에 선도적 역할을 한 7대 선도 프로젝트가 선정 된지 꾀 지났는데도 국제자유도시는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한 상태다.

말이 7대 선도 프로젝트지 아직도 확실한 방향이나 로드맵을 그린 사업은 하나도 없다.
고작해야 중앙정부에 건의중이거나 용역중이다. 부지선정도 못한 상태다.

이렇게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자유도시 용역에 참여했던 용역회사가 또 다른 후발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있어 헷갈리게 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가 무슨 프로젝트 전시장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 “도민들에게 장밋빛 환상만 심어놓고 제주도를 특정인들의 땅 따먹기나 수익성 사업장으로 전락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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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여기서 비롯된다.
가뜩이나 참여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국가발전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미래 중심적 사업을 결정해 이와 관련한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적극성을 보여야 중앙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만히 앉아 국고지원만 바라는 소극성으로는 국가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제주국제자유도시 선도 프로젝트도 장밋빛 사업의 나열이 아니라 경쟁력있는 사업을 선택하고 이에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핵심이어야 한다.

따라서 0 자유무역지역 0 생태.신화.역사공원 0 휴양주거 단지 0 첨단과학 기술단지 0 서귀포관광 미항 0 쇼핑아울렛 0 중문관광단지 확충 등 7대 선도 프로젝트나 최근 국제자유도시 종합 시행계획 용역을 담당했던 용역회사가 제기한 0 건강 미용타운 0 국제문화 위락단지 0 행양관광단지 0 레포츠 단지 등 소위 후발 프로젝트 등에 대해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백화점의 상품 나열식 프로젝트는 참여 정부의 국가발전 전략인 ‘선택과 집중’이라는 코드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제주국제자유도시 향방에 혼란만 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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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과 관련, 추진 주체의 조급성을 경계하고자 한다.
추진속도 보다는 확실히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추진 방향이 중요하고 경쟁력이 더 소중하다.

‘빨리 빨리’가 능사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발전적 내실이다. 먼 훗날까지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는 제주만의 특장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아도 사실상 제주국제자유도시와 성격이 비슷한 타시도의 경제 특구와 경쟁해야 할 입장이다.

그들의 거대한 자본력과 규모와 힘과 역량에 견주어 이겨야하기 때문에 제주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 사업은 이들과의 차별화된 특화사업으로 경쟁할 수 밖에 없다.

‘제주의 브랜드’화가 그것이다. 제주의 빼어난 자연과 독특한 전통문화로 엮어진 인문환경 등 제주적인 것으로 무장된 특화 프로젝트는 국내 대도시와의 경쟁을 뛰어넘어 세계도시와의 경쟁에서도 비교우위를 노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중앙정부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민간자본 유인책도 된다.
제기된 7대선도 프로젝트를 다시 도마위에 올려 해부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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