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나 중요성도 더욱 강조되고 있다.
또 과거에 비해 외국산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완화되면서 외국에서 수입돼온 농수축산물 소비도 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산에 비해 훨씬 싼 가격이 최대 강점인 이들 외국산 농수축산물은 이제는 누구나 별 부담을 느끼지 않고 구입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반면 아직도 성분이나 품질 등 모든 면에서 외국산보다 월등히 낫다며 기꺼이 더 많은 돈을 주고 국내산 또는 제주산을 찾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축산물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등 소비자를 기만하는 음식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이 지난 6월 30일부터 8월 18일까지 제주산 축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 기획단속을 펼친 결과 6개소가 적발됐다. 타 시·도산 오리를 제주산으로 거짓 표시하고 판매한 음식점 3개소, 미국 등 외국산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표시한 흑돼지전문점 2곳 등 5곳은 입건되고 외국산 닭고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1곳은 과태료가 부과됐다.
원산지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표시해 판매할 경우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피해는 모든 생산자에게 돌아가게 된다. 특히 이는 축산물뿐만이 아니다. 일본이 지난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하면서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원산지 표시마저 지켜지지 않을 경우 소비 심리는 급격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
농관원과 제주도, 행정시 등 관련 기관은 앞으로 원산지 위반을 더욱 철저히 가려내는 한편 업체들은 스스로 원산지 표시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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