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서귀포시 경제일자리과

 

‘우주를 보면 과학이 보인다. 과학으로 미래를 상상하라’ 
9월 2일에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에서 열리는 ‘2023 서귀포과학문화축전’ 슬로건이다. 어린이, 청소년, 도민, 관광객 누구나 무료로 각종 과학 프로그램에 참여해 즐길 수 있다. 
얼마 전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에서 방문객들과 여름에 볼 수 있다는 견우·직녀 별과 마치 링처럼 생긴 고리성운을 망원경을 통해 관람했다. 
한 쪽 눈을 망원경 렌즈에 대고 한쪽 눈을 감는 순간 다들 “아!” 하는 탄성이 나왔다. 렌즈 안은 온통 까만 세상이었고 그 세상에 아주 조그맣고 밝은 빛을 발하는 별이 있었다. 그 뿐이었다. 그런데도 다들 망원경에서 눈을 떼는 걸 아쉬워하며 수군수군 탄성을 연발하는 것이다. 
참으로 짧은 시간의 벅차오름이었다. 
어느 매체에서 혹은 누군가에게 들었던 견우와 직녀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떠오르고 그들과 같이 있는 것처럼 설레였다.
학창시절 과학은 참으로 무거웠다. 그래서 과학 선생님은 위대했고 가까이할 수 없는 딴 세상 사람이었다. 하지만 과학축전을 준비하면서 별을 보면서 알게됐다. 천지가 창조되던 그 순간부터 내가 숨쉬는 오늘까지 우리는 항상 과학과 연결돼 있고 그래서 무사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다가오는 과학축전은 에어로켓, 갈릴레이 망원경 만들기, 로봇공연, 그리고 까만 우주, 별관측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과학을 뽐낸다. 
어떠신가. 아이 손을 잡고 푸른 하늘 싱그러운 9월에 과학 그리고 별을 탐방해 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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