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까지 탐라문화광장 등서 개최…43개 읍·면·동 퍼포먼스 ‘기대’
제주예총, 5일 기자회견…동문로~북성교 차량 통제해 예술무대로

제주예총은 5일 탐라문화제 D-30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달라지는 사항 등 축제 전반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제주예총은 5일 탐라문화제 D-30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달라지는 사항 등 축제 전반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여름 늦더위 안에서도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으로 계절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제주의 가을과 함께 무르익을 제주도민의 한마당 축제, 62회 탐라문화제도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회장 김선영, 이하 제주예총)는 5일 제주예총 대회의실에서 탐라문화제 D-30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달라지는 사항 등 축제 전반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제62회 탐라문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제주시 산지천과 탐라문화광장, 칠성로 원도심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축제기간 중 7~9일 3일은 동문로에서부터 북성교 구간까지 차량 통행을 전면 차단해 각종 전시와 버스킹, 플리마켓, 포토존 등이 펼쳐지는 예술마당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탐라문화광장이 제주에서 가장 오랜된 문화축전인 탐라문화제의 난장을 만나 제대로 빛을 발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제주의 할망’이다. 제주신화에 등장하는 설문대할망은 물론 해녀와 현실 속 우리 할머니, 미래 할머니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 축제가 전할 메시지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탐라문화 전승으로 제주의 무사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뜻을 담은 ‘할마님 잘 쿰어줍써(할머니 제주를 잘 품어주세요)’로 정했다.

강경모 총감독은 “올해 탐라문화제는 도민과 43개 읍·면·동 참여에 중점을 뒀다”면서 “탐라문화제는 문화관광축제, 글로벌축제이기 보다는 제주 사람들이 참여해서 만들어 가는 축제라는 것이 곧 축제의 정체성”이라고 설명했다.

탐라문화제의 볼거리인 탐라퍼레이드는 재미 요소가 추가돼 관덕정~중앙로사거리~산짓물공원까지 약 1㎞ 구간 양방향 차량이 통제된 상황에서 더 짜임새 있게 연출되는 점이나 김만덕기념관 앞 산지천 하류에 마련한 특별무대에서 펼쳐지는 수상 퍼포먼스도 이색 볼거리로 꼽힌다.

하지만 이번 축제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8일과 9일 북수구마당에서 43개 읍·면·동 참가팀이 펼치는 민속예술축제와 탐라퍼포먼스 경연대회다.

제주예총은 제주 전역에서 도민들이 스스로 팀을 꾸려 제주의 전설, 마을의 전통을 테마로 공연을 만들어 내는 것을 지속가능한 탐라문화제의 핵심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민속예술과 탐라퍼포먼스를 펼쳐보일 지름 22m의 경연마당을 북수구광장에 조성하는 것으로 공연팀의 참여 동기를 한껏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민속예술경연 우승팀은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제주 대표로 출전하는 기회도 갖는다.

이 외에도 탐라문화광장 무대에서는 청소년 예능페스티벌과 무형문화재축제 등이 진행되며 산지천변 예술마당에서는 제주큰굿과 칠머리당영등굿 공연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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