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복식문화탐험대, 10월 1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서 전시

갈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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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왔던 제주인들의 지혜를 복식문화를 통해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고 있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노지복식문화탐험대(대장 박지혜)를 초청해 지난 5일부터 갤러리 벵디왓에서 ‘서귀포 여성의 삶이 담긴 복식문화의 수집과 기록’전을 열고 있다.

노지복식문화탐험대는 문화도시, 서귀포가 노지문화탐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2021년부터 남원읍 위미리에서 염색문화를 중심으로 마을 단위 축제를 열어오고 있는 단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오복인·오인생·현춘화·강춘자·고행렬·강승협·현춘옥 등 지역 어르신 7명이 천연염색 작가 박지혜 대장을 주축으로 한 노지복식문화탐험대와 3년 동안 위미리 염색문화 이야기를 펼쳐놓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박지혜 작가는 “노지는 사방과 하늘을 지붕이나 벽으로 가리지 않은 곳으로 제주도의 땅과 바다이며, 서귀포의 노지문화는 바로 자연환경과 공존해 온 서귀포 사람들의 삶 그 자체”라며서 “제주 여인들의 강인함과 애환이 담긴 노지복식문화가 오래도록 전승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1일까지 열리는 ‘서귀포 여성의 삶이 담긴 복식문화의 수집과 기록’전에는 가롯을 비롯해 염색작품 총 5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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