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제주여성영화제, 오는 13~17일 CGV제주서 개최
총 16개국·40편 작품 상영…토크 프로그램도 대거 편성

㈔제주여민회(공동대표 이양신·강은미)는 6일 제24회 제주여성영화제 개최에 따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제주여민회(공동대표 이양신·강은미)는 6일 제24회 제주여성영화제 개최에 따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87년 경력의 제주해녀, 시댁살이 30년 차 전업주부, 여전히 약자로 핍박받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제24회 제주여성영화제(JJWFF)가 1년 간의 준비과정을 마치고 이제 관객들을 만난다.

㈔제주여민회(공동대표 이양신·강은미)가 제주도의 후원을 받아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동안 CGV제주점에서 제24회 제주여성영화제를 개최한다.

‘계속해서 피어, 나는’이라는 올해 제주여성영화제의 슬로건은 사회에서나 그 어디에서든 여성들을 핍박하고 혐오하더라도 영화로서 계속 피어나며 인식변화 개선에 한 발 더 다가서겠다는 주최 측의 메시지에 닿아 있다.

오는 13일 오후 7시 CGV제주 5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개막선언과 싱어송라이터이자 영화감독인 신승은씨의 축하공연에 이어 개막작 ‘강력한 여성 지도자’가 상영된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는 서울영화제에서만 선보였던 작품으로 호주 최초의 여성 총리였던 줄리아 길라드의 3년 간 기록 영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30차례에 걸쳐 엄선된 총 16개국·4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특히 올해는 단순 영화 상영과 더불어 영화를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토크프로그램도 대거 편성돼 영화의 긴 여운을 느껴볼 수 있을 전망이다.

40편의 영화는 △올해의 특별시선 △여풍당당 그녀들 △그래도 삶은 지속된다 △요망진당선작 △제주지역작품 초청작 등 총 5개의 섹션별로 나뉜다.

최근 여성을 둘러싼 논쟁적 이야기를 묶은 올해의 특별시선에서는 ‘두 사람을 위한 식탁’, ‘보말, 노루, 비자나무, 사람’을 비롯해 여성혐오를 서늘하게 담아낸 이란 영화 ‘성스러운 거미’, 토종씨앗을 심고 다시 순환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씨앗의 시간’을 만날 수 있다.

제주출신 고희영 감독의 ‘물꽃의 전설’은 ‘여풍당당 그녀들’ 섹션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 제주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했던 돌봄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 ‘말 없는 소녀’도 상영돼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다.

지난 5월 단편 경선 공모 기간에 접수된 총 300편의 작품 가운데 본선에 오른 요망직당선작 10편도 만날 수 있고 올해로 3년째 진행하고 있는 제주지역작품 초청 공모에 선정된 김경만 감독의 ‘돌들이 말할 때까지’도 16일 오후 4시 30분에 상영된다.

제주여성영화제는 오는 17일 오후 6시 이마리오 감독의 ‘작은정원’ 폐막작 상영, 요망진당선작 시상식과 폐막선언으로 마무리된다.

제주여성영화제의 영화를 볼 수 있는 1회 관람권은 6000원, 1일 관람권 1만원, 전체 관람권 3만5000원이며, 6일부터 네이버예약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사전 예매가 시작됐다.

남문서점과 대성서점, 북액북스, 한라서적타운, 명문서적 등에서도 후원권 구입이 가능하며 CGV제주점 6층 로비에서도 티켓부스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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