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보다 57% 올라…사상 최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닭 산란율이 저조해지자 계란 값이 뛰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147개 양계장에서 생산하던 하루 55만개 계란이 최근 계속 이어지는 불볕더위로 산란율 저하를 부채질, 계란 생산량이 하루 10만개정도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이 산란율은 내려가는 대신 계란 값은 뛰면서 최근 계란값 표준치인 특란(60g이상 68g미만)의 경우 1개당 5원 가량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란의 경우 7월 28일 이후 1개당 102원으로 전년동기 65원보다 무려 37원 올랐다. 왕란(68g이상)은 1개당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원 오른 108원, 대란(52g이상 60g미만)은 32원 오른 87원, 중란(44g이상 52g미만)은 35원 오른 85원, 소란(44g미만)은 30원 오른 78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국 닭 계란 가격도 왕란과 특란은 개당 4원, 대란과 중란은 2원, 소란은 1원이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들어 지난 5월까지 발생한 전국 조류독감으로 392농가 닭 528만5000여마리가 집단 살처분된데다 최근 뉴캣슬병 발생으로 닭 집단 폐사에 따른 계란 생산이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불볕더위가 하나의 원인이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육지부에서 발생한 조류독감과 뉴캣슬병”이라면서 “이로 인해 올초 병아리 제주반입금지 조치가 내려진데다 폭염에 따른 산란율 저하로 계란 공급량이 딸리면서 계란 값이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불볕더위가 계속이어질 경우 양계장내 닭 집단폐사를 방지하기 위해 △지붕 주기적 살수 및 차광막 설치 △평당 사육두소 최소화 △송풍팬 이용 환기실시 △육계의 도계장 조기 출하 등을 농가에 시달하고 집중 관리해 나가고 있다.

한편 제주에서도 지난 6월 뉴캣슬병이 발생, 닭 7000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전국적으로 지금까지 26만6700여마리가 살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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