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연구센터, 오는 20일부터 제주학 주간·제주학대회 개최
제주 입도조 묘역 역사 탐방·제주어포럼 ‘눌’ 등 성과 공유도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 센터장이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리는 제4회 제주학 주간·제주학대회 전국학술대회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고 있다.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 센터장이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리는 제4회 제주학 주간·제주학대회 전국학술대회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고 있다.

생성과 발전의 무한반복 속에서 사라지고 있는 제주 구석구석 과거의 기억을 퍼즐 맞추듯 끼워낸다.

제주도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제주학의 기억과 기록의 중요성을 되새겨보는 제4회 제주학 행사와 제7회 제주학대회 전국학술대회를 오는 20일부터 10월 6일까지 제주문학관을 비롯한 도내 일원에서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제주학, 기록으로 새기다’를 주제로 전국학술대회와 초청특강, 제주학 역사탐방, 제주어포럼 ‘눌’ 등으로 진행된다.

오는 20일 오후 1시 제주문학관 4층 대강당에서 1·2부에 걸쳐 열리는 전국학술대회에서는 지난 1998년 정부기록보존소 부산지소에서 제주4·3수형인 명부를 처음으로 찾아냈던 김재순 전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장이 ‘제주의 기억과 기록, 아카이브 구축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어 허남춘 제주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전경목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정연경 이화여대 교수, 안현미 스토리AHN 대표, 조정현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등이 차례로 주제발표를 하고 이에 대한 종합토론도 이뤄진다.

이어 21일에는 진관훈 제주테크노파크 수석연구원을 제주학 연구자 초청특강에 초대해 화전민과 화전문화에 대한 연구가 제주도민의 정체성을 확장시키고 제주역사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올해 처음으로 임진왜란 전·후 제주 입도조 현황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번 제주학 주간에 일부 성과를 도민들과 공유하는 ‘제주학 역사탐방’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탐방에서는 벽사도찰방 김남헌 묘비와 김만일 묘역 등 서귀포시 남원읍 등 동부지역 10개의 묘역을 돌아보게 된다.

탐방 참가 희망자는 오는 18일까지 온라인 접수창(http://naver.me/G87dsZcC)을 통해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지난해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제주어 발전 방향을 모색했던 제주어포럼 ‘눌’은 오는 10월 6일 오후 1시 30분 제주대 중앙디지털도서관 3층 라이브러리홀에서 ‘사전(辭典), 익어가다’를 주제로 마련된다.

이날 행사는 제주학연구센터와 협무 협약을 맺은 제주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제주어사전과 관련된 학술 연구 성과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제주어 기록의 시작이 되는 제주어사전류를 만나보는 전시도 부대행사로 마련된다.

김순자 센터장은 “제주어 뿐만 아니라 제주문학관 건립, 산지천 전시 등 도내외에서 제주학 연구자료나 기록 등을 활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 기억과 기록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한다”면서 “올해 전국학술대회는 고문헌과 구술자료,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역사를 기록해온 사람들과 호흡하며 제주학의 미래와 아카이브의 새로운 구축 방향을 모색하는 열린 자리”라며 도민 참여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