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이상, 내달 1~11일 산지천 광장서 ‘부재의 존재’ 진행
강정균·현대철 마임극 ‘동행’, 22~24일 예술공간 오이 소극장

'이상의이상’ 지난해 진행했던 거리 퍼포먼스 모습.
'이상의이상’ 지난해 진행했던 거리 퍼포먼스 모습.

계절이 가을로 접어든 제주의 9월은 문화예술로 비어 있는 시간이 없을 정도다.

공연장과 전시장에 이어 거리까지도 문화예술 행사가 줄을 잇는다.

거리극과 마임 등 비주류로 분리되는 예술가와 예술에 주목한 다양성 혹은 포용성의 예술도 가을을 맞아 일정이 바빠진다.

지난 2018년부터 일상적으로 작동하는 도시에서 관객·작품·공간 세 가지 사이의 관계에 대한 미학을 탐구하며 기억과 시간, 공간과 감각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공연을 만들어온 ‘이상의 이상(대표 이상)’이 거리극을 선보인다.

오는 10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제주시 산지천 광장 일대에서 이뤄지는 ‘한 사람을 위한 거리극:부재의 존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사업에 선정돼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지난해 처음 공연됐던 거리 퍼포먼스 ‘눈 뜬 자들의 도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번 작품은 사운드 씨어터, 이동형, 참여형 등의 형식들이 복합적으로 구성되 거리극으로 매회당 1명의 관객이 참여한다. 관객은 사운드의 존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익숙한 도시를 낯설게 여행하고 최종 장소에 도착해서 또 다른 이야기를 발견하면서 부재와 존재의 개념을 감각하고 사유한다.

사전 예약은 온라인 예약창(https://bit.ly/거리극부재의존재)과 전화(010-2379-0760)로 이뤄진다.

강정균·현대철 두 배우가 진행하는 2인 마임극도 찾아온다.

2인 마임극 ‘동행(同行)’은 마임 내공 30년 두 배우가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1960년 대 말 가족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 떠나는 두 주인공의 감정 연기를 눈길을 끈다.

매서운 바람 속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허덕이는 이들의 감정이 두 배우의 풍부한 표정과 절묘한 제스처로 되살아난다.

극중 관객이 참여하는 장면도 간간이 등장하며 재미도 배가되고 마술 등 다양한 볼거리가 더해질 예정이다.

2인 마임극 ‘동행’은 오는 22일 오후 7시와 23·24일 오후 3시, 6시 총 5차례 예술공간 오이 소극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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