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통학로 고민 취지 답변…안전 확보 방안 마련할 것”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서귀북초등학교 소나무 벌목’ 입장을 철회하면서 지역민들에게 사과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20일 오후 도교육청을 방문한 고승남 서호동 통장협의회장 등 지역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귀북초 소나무를 베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주민들이 도교육청을 방문한 것은 지난 15일 제주도의회에서 진행된 교육행정질문 당시 김 교육감이 “서귀북초 소나무를 제거하면 운동장이 커지고 길이 넓어진다”며 “내년쯤에 결단을 해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답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강하영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서귀북초의 후문 진입로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라고 질의한 데 따른 답변이지만 제주 교육계 수장이 마을의 보호수를 자르겠다고 단호한 태도를 피력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교육감은 마을주민과 만난 자리에서 “서귀북초 통학로가 제대로 조성되지 않아 학생들이 등·하교하는데 위험을 안고 있어 지속적인 문제가 됐다”며 “지난 교육행정질문 당시 답변은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자는 의도로 말한 것으로 지역민들에게 오해를 사게 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그러면서 “통학로뿐만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교 등·하굣길 안전협의체’ 등을 통해 소나무를 보존하면서 서귀북초 통학로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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