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재단, 어제 구 아카데미극장 1층서 의견수렴 결과 보고회
예술인 절반 이상 레지던시, 미디어작업실 등 공간구성에 공감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수열)이 개최하는 (가칭)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을 위한 의견수렴 결과 도민보고회가 25일 구 아카데미극장 1층에서 열렸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수열)이 개최하는 (가칭)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을 위한 의견수렴 결과 도민보고회가 25일 구 아카데미극장 1층에서 열렸다.

제주시 원도심의 새로운 문화거점으로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칭)제주아트플랫폼은 공연예술 예술가들의 ‘창작공간’과 ‘발표공간’ 조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현재 시각예술 분야 중심의 발표공간을 공연분야 예술가에게 범위를 확장하고 장르 간 협업기반을 마련해 도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작품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수열, 이하 재단)은 25일 구 아카데미극장 1층에서 도민과 예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을 위한 의견수렴 결과 도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도민과 예술가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라운드테이블을 통합 수합된 의견과 25년 간 방치됐던 폐산업시설을 재생시켜 그림책도서관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는 전북 팔복예술공장, 전주공연예술연습공간, 서울 예술청,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등 타지역 우수사례 답사 결과 등이 소개됐다.

특히 지난 6월 1~10일 도민 210명, 예술가 310명 등 총 5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도민 응답자 38.6%는 공공문화예술공간이 조성될 경우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될 공간으로 ‘문화예술교육공간’을 꼽았고 이어 세미나실과 미팅룸 등 소통공간(36,7%)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가칭)제주아트플랫폼 조성에서 가장 필요한 편의시설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4.8%가 ‘머물수 있는 쉼터(카페, 라운지 등)’라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예술인 응답자들은 창작공간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을 드러냈다.

응답자 56.8%에 해당하는 176명이 공연연습방이나 레지던시공간, 미디어작업실 등의 창작공간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이어 나머지 43.2%(134명)은 발표공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가칭)제주아트플랫폼 조성에서 필요한 지원공간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40.0%가 문화예술교육공간이라고 답했고 이어 예술협업공간(코워킹스페이스) 39.7%, 예술인 아트라운지(예술인복지센터 등) 36.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도민의견 수렴을 담당한 용역팀은 (가칭)제주아트플랫폼에 공연예술연습공간과 창작스투디오, 소품제작실을 조성하고 예술인들의 상호교류를 위한 발표형 공연장, 공연분야 예술아카이브상영관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예술가와 도민의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접점 확대를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문화예술교육공간을 조성하고 아트북카페, 공유오피스 등 인적교류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 방문객과 지역 주민 간 상호교류 방안도 덧붙였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김동현 (가칭)제주아트플랫폼 조성 추진단(TF) 공동위원장은 “이번 용역결과는 최종계획이 아니”라고 전제하고 ”아트플랫을 도민과 예술인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도민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 9982.59㎡을 리모델링하는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사업은 지상 3, 4층을 공연예술연습장으로 조성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공 공연예술연습장 조성사업비 20억원을 포함해 총 80억원이 투입되며 2025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