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까지 엿새 간 추석연휴 겨냥 한국영화 앞다퉈 개봉

안방극장엔 ‘접속’·‘어 퓨 굿맨’ 등 옛 기억 새록새록 추억영화

설 연휴가 끝나는 동시에 달력을 펼치고 동그라미를 치면서 기다려 온 추석 연휴다.

10월 2일까지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오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총 6일의 휴일이 이어진다.

여름휴가 이후 기다려온 달콤한 휴식시간. 바쁘다는 핑계로 돌아보지 못한 여행지도 가보고 못 만난 친구도 만나고,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면 오랜만에 취향 맞춰 골라잡은 영화로 마음의 안정을 찾아보면 어떨까.

# ‘천의 얼굴’ 강동원 스크린 복귀작 ‘화제

추석을 맞아 극장가가 한국영화로 꽉 들어찬다.

강동원 주연의 액션코미디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설경의 비밀’, 한국 마라톤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하정우·임시완 주연의 ‘1947 보스톤’, 송강호 주연의 ‘거미집’ 등 각각 다른 매력으로 무장한 영화 세 편이 27일 동시 개봉한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기존의 퇴마를 소재로 한 대부분 작품들이 오컬트 장르를 표방한 것과 달리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현대적인 설정과 경쾌한 톤으로 참신한 재미를 예고한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강동원 특유의 자신감과 여유를 잃지 않는 표정 연기도 또하나의 볼거리다.

#실화 바탕의 ‘감동 스토리’ vs 1970년대 영화현장의 ‘낯섦’

강제규 감독의 ‘1947 보스톤’은 광복 후 태극기를 달고 우승한 첫 국제 스포츠 대회인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서윤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화는 지난 2020년 초 크랭크업했는데,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개봉이 연기됐다가 올 추석 관객들을 만난다.

손기정 감독과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서윤복 역을 맡은 ‘연기파 배우’ 하정우와 임시완의 ‘사제 케미’가 돋보인다.

영화 ‘거미집’은 2005년 ‘달콤한 인생’,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은 김지운 감독의 세 번째 칸 영화제 초청작이다. 제76회 칸 영화제 공식 비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세계영화 관객을 먼저 만났다.

‘거미집’은 서슬 퍼런 검열 등의 시대 상황, 다 찍은 영화를 왜 다시 찍냐는 제작자의 당연한 문제 제기, 촬영장에 와서야 배우들이 대본을 읽던 당시 풍경 등 그 시대의 독특한 조건과 시대를 막론하고 창작자로서 감독이 직면하는 여러 악조건을 배경으로 개성과 욕망의 앙상블을 그린다. 임수정과 오정세, 전여빈 등이 출연했다.

지난 22일 개봉한 강하늘·정소민 주연의 ‘30일(남대중 감독)’은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커플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로 부담없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 가족 극장나들이객에게 ‘무한 감동’

어린 자녀들과 극장나들이를 위한 ‘씰벤져스:용감한 바다특공대’도 개봉한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의 영화 ‘카’, ‘리오’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만든 코믹 액션 어드벤처 영화다.

영화는 바다 세계를 지배하는 빌런 상어로부터 바다의 평화를 지키기위해 똘똘 뭉친 물개 특수요원 ‘씰벤져스’의 거침없고 무모한 도전을 그리며 웃음을 준다. 생동감 넘치는 수상 액션과 우정과 팀워크의 메시지를 담아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안긴다.

**추석 안방극장에서는 뭘 보나?

▲29일(금)

△더 한복판으로(EBS 00시45분)

△교섭(KBS2 22시 35부)

△킹메이커(JIBS 23시45분)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KBS1 23시55분)

▲30일(토)

△덕구(KBS1 14시)

△데시벨(KBS2 22시20분)

△어 퓨 굿 맨(EBS 22시20분)

△정직한 후보2(JIBS 23시10분)

▲10월 1일(일)

△패트리어트 게임(EBS 13시25분)

△접속(EBS 23시50분)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