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프로젝트제주’ 후속 전시로 국제명화전 기획
1947년에 제작된 ‘재즈’ 원본 등 180여 점의 작품 총출동

앙리 마티스 작 ‘피에로의 장례’
앙리 마티스 작 ‘피에로의 장례’

프랑스 출신의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와 그의 영향을 받아 야수파로 활동한 라울 뒤피(Raoul Dufy). 20세기 미술의 두 거장의 작품을 제주에서 만난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은 이주 문제를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풀어낸 2023 국제특별전 ‘프로젝트 제주-이주하는 인간_호모 미그라티오(Homo migratio)’ 후속 기획전시로 ‘앙리 마티스와 라웅 뒤피: 색채의 여행자들’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이사 김대성)와 공동 기획한 국제명화전에는 앙리 마티스의 대표작 ‘재즈’를 비롯해 드로잉, 판화, 아트북 등 80여 점을 포함해 라울 뒤피의 유화, 수채화, 드로잉, 판화, 아트북 등 총 180여 점이 나올 예정이다.

무엇보다 바다를 사랑했던 프랑스 거장의 작품이 바다와 함께 살아 온 제주사람들을 만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뒤피는 프랑스의 항구도시인 르아브르에서 태어나 평생 바다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한 이유로 ‘바다의 화가’로 불린다.

마티스 역시 프랑스 니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바다에서 영감을 받았고 이를 토대로 많은 작품들을 남겼다.

이번 제주에서 열리는 ‘색채의 여행자들’은 도립미술관 기획전시실 1·2에서 열리는데 기획전시실 1에서는 프랑스 니스 시립미술관과 앙드레 말로 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뒤피의 걸작, 세계최고의 뒤피 작품 개인소장가로 꼽히는 에드몽 헨라드의 소장품을 만날 수 있다.

석판화 기법으로 제작된 ‘전기의 요정’ 연작과 뒤피가 제작한 패턴을 활용해 만들어진 드레스 17벌도 눈을 호강시킬 예정이다.

기획전시실 2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트북 작품이자 마티스의 1947년 대표작 ‘재즈’ 원본이 전시된다.

‘재즈’는 마티스가 암투병 중 발견한 종이 오리기 기법의 정수가 담긴 한정 아트북 형태의 작품으로 그가 직접 제작한 스텐실 판화 20점도 수록돼 있다.

전시는 오는 12월 12일부터 내년 4월 7일까지 열린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