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태-제주시 재산세과

 

요즘 시장을 보다 보면,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른 것 같다는 말을 실감하며 집었던 물건을 슬며시 내려놓는다. 
지갑이 가벼워진 요즘 ‘짠테크’가 절실하다. 짠테크는 짠돌이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걸으면 보상을 주는 만보기 앱은 기본으로 깔고 다니고 알뜰교통카드 사용자는 해마다 두 배 넘게 증가하는 세태를 반영한다. 
짠테크 전성시대에 누구에게나 똑같은 세금이 매겨지는 주민세를 할인받는 사람이 있다. 세대주에게 6600원의 주민세가 부과되면 1000원을 할인 받아 5600원만 내는 것이다. 
할인의 비밀은 지방세 자동이체와 고지서 전자송달에 있다.  
우선 지방세를 자동이체 신청하면 건당 500원의 세액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여기에 고지서 전자송달을 신청하면 500원의 추가 세액 공제 혜택을 받아 최대 1000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다. 
전자송달 신청은 세액 공제도 받지만 지구를 보호하고 이롭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종이 고지서를 발급하지 않음에 따라 나무가 살아나고 탄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편물 분실 염려나 주소 변경으로 고지서를 받지 못하는 번거로움도 없으며 본인만 확인할 수 있어 개인정보 유출 위험에도 안전하다. 
신청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위택스 홈페이지나 카카오톡 등으로 신청하거나, 제주시 재산세과 또는 읍·면·동사무소를 방문하면 된다. 신청하면 신청한 달의 다음 달부터 핸드폰 등으로 과세내역을 받아보고 납부까지 할 수 있다. 
제주시에서는 이미 3만5000여 명이 전자송달을 신청해 세액공제 혜택은 물론 푸른 지구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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