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있는 16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가운데 8곳에 이르는 제주도내 8개 카지노업체는 나름 외화획득과 관광진흥에 기여하고 있다. 카지노 하면 도박이라는 인식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와중에도 이들 카지노업체가 제주관광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부분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외국인 전용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명맥만 유지하기에도 힘겨웠던 국내 카지노업계는 엔데믹이 본격화하면서 외국인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VIP를 비롯한 중국인 고객 의존도가 높은 도내 카지노업계는 중국정부가 단체관광을 재개하면서 경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큰 손인 VIP를 유치하기 위해 업체가 전문모집인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제주도가 매출에 포함, 제주관광진흥기금을 부과하면서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서울과 부산 등 다른 시도에서는 문화관광체육부 카지노 영업준칙에 따라 전문모집인 수수료를 제외한 순매출액의 15.2%(10%는 관광진흥기금)를 카지노세로 내고 있는 반면 제주도는 수수료에 대해서도 10%의 관광진흥기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상의는 그러면서 관광진흥기금 부과 대상에 전문모집인 수수료를 제외해주도록 조례 개정을 제주도와 도의회에 건의했다.
카지노 매출액이 제주관광진흥기금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당장 눈앞의 세수보다 지속가능한 카지노산업 발전과 든든한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대책이 더 요구된다고 하겠다. 다른 지자체는 물론 일본이나 베트남 등 인접 국가에서 대규모 리조트 개발을 통한 카지노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