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연구센터·제주대 중앙도서관, 지난 6일 제주어포럼 ‘눌’ 개최
강영봉 ㈔제주어연구소 이사장, 제주어대사전 발간 유의점 등 강조

제주학연구센터와 제주대학교 중앙도서관이 주최하는 2023 제주어 포럼 ‘눌’이 지난 6일 제주대 중앙디지털도서관 3층 라이브러리홀에서 열렸다.
제주학연구센터와 제주대학교 중앙도서관이 주최하는 2023 제주어 포럼 ‘눌’이 지난 6일 제주대 중앙디지털도서관 3층 라이브러리홀에서 열렸다.

흩어져 있는 제주어를 모으는 제주어대사전 편찬사업이 2024년 말 발간을 목표로 지난 2018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를 주축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제주어대사전 제주문화를 반영한 뜻풀이와 용례(대화) 등이 함께 수록돼야 말(言) 속에 깃든 사람들의 삶과 정신까지 제대로 담아낼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강영봉 ㈔제주어연구소 이사장은 지난 6일 제주학연구센터(김순자)와 제주대학교 중앙도서관(관장 강희경)이 제주대 중앙디지털도서관 3층 라이브러리홀에서 개최한 2023 제주어 포럼 ‘눌’에서 제주어사전 발간 과정에서의 유의사항 등을 조언했다.

강 이사장은 ‘사전, 제주어를 요끄다’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1947년부터 올해까지 총 20종의 제주어사전이 발간됐는데 2010년 이후 소멸위기 언어에 대한 위기 의식 등이 반영돼 활발하게 발간사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유네스코에서 보존해달라고 하는 소멸위기 제주어는 지역방언”이라며 지역 방언과 사회 방언에 대한 구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뜻풀이를 할 때는 대응 표준어를 제시하면서 용례도 제시해야 한다”면서 “제주에서 사용되는 ‘혼저’, ‘금방’, ‘빨리’는 모두 빨리로 대역을 하는데 혼저는 어서, 금방은 금방, 빨리는 빨리로 의미가 조금씩 다르다”며 대응 표준어 제시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김미진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의 제주어대사전 편찬사업의 과정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제주어대사전을 곧다’가 이어졌고 ‘사전, 제주어를 실르다’를 주제로 한 제주어포럼도 진행됐다.

한편 오는 31일까지 제주대 중앙디지털도서관 1층 유니버셜라운지에서는 제주학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제주어 사전’류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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