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워케이션의 ‘성지’로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인 워케이션(workcation)은 휴양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는 방식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시작된 이후 워라밸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특히 자연환경이 월등히 뛰어난 제주지역이 다른 지역 기업체나 직원들로부터 워케이션의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워케이션 공공오피스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도는 국비(지방소멸 대응기금) 30억7000만원을 지원받아 제주시 원도심과 함덕 해안도로변, 서귀포시 혁신도시 등 모두 3곳에 공공오피스를 조성 중이다.
옛 코리아극장 4~5층을 장기 임차, 오피스 3실 및 영상회의실 조성 등 리모델링을 마치고 오는 11월 개소 예정인 제주시 워케이션 거점 오피스는 제주목관아 등 문화유적지 및 전통시장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 운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복합혁신센터 2층은 지난해 시범운영 당시 나타난 기업 불편사항을 반영, 본사 근무와 이질감이 없도록 각종 시설·기기 구축 등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이달 중 거점 오피스로 개소한다.
함덕해수욕장 인근 해안도로변 공유지에는 내년 말까지 2층 규모의 읍면지역 대표 워케이션 거점 오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도가 이처럼 워케이션 최적지로서의 입지를 굳히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지역에서도 워케이션 활성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제주도는 워케이션 공공오피스 조성을 기업 유치로 이어가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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