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야간에 볼거리나 즐길거리, 먹거리가 그다지 넉넉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도 제주시 한라수목원 근처에 있는 야시장과 동문공설시장 내 야시장은 도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명소 가운데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일반 식당이나 노점가와 달리 다양하고 특이한 메뉴를 갖추고 있는 이들 야시장은 다소 비싸게 느껴지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전국적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푸드트럭 등을 갖춘 야시장이 시민과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가 칠성로 상점가에 푸드트럭 도입을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지난 17일 열린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칠성로 금강제화에서 옛 코리아극장 쪽 남북방향 차없는 거리 200m 구간에 푸드트럭 20여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동문시장 방문객들이 도보로 칠성로까지 이동하다 다양한 먹거리가 생기면 체류시간이 늘 것으로 보고 푸드트럭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날이 상권이 위축되고 있는 원도심에 푸드트럭이 들어서면 조금이나마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제에 포장마차 도입도 논의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 50, 60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1980년대 탑동 포장마차에서 곰장어 안주에 소주 한 잔씩 기울이던 추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인기 관광지로 떠오른 여수에서 바닷가 포장마차가 여수밤바다의 상징마냥 현지 주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위생이나 환경 등 우려되는 일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논의할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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