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혁-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얼마전 서귀포시 자구리 해안 일대에선 제4회 은갈치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서귀포 은갈치 축제는 서귀포시 수산업 대표 축제로 서귀포지역 어민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은갈치는 일반적으로 연승(주낚) 어업으로 조업하는데 선원들은 한번 출항하면 보통 15일 이상을 바다에서 생활한다. 
선원들이 조업활동을 계속하는 동안 마시는 식수는 거의 먹는샘물(페트생수)을 음용한다.
갈치잡이 어선들이 한번 출항할 때는 보통 1팔레트에서 3팔레트 분량(1팔레트 당 2리터 페트병 576개 적재)의 먹는샘물을 싣고 항구를 떠난다. 물론 옥돔 등 다른 어종을 잡는 어선들도 식수는 대부분 생수를 사용하고 있다.
서귀포시에 등록된 어선은 2022년 기준 852척이며, 20톤 이상만도 161척에 이른다.
그런데 배에서 마시고 남은 투명페트병은 어떻게 처리할까? 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2020년 7월 인터넷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귀포수협과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2020년 7월 31일 업무협약을 체결해 조업 기간 중 발생하는 투명페트병을 서귀포항, 대정항, 성산항 내에 마련된 수거창고로 가져오면 보상해 주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서귀포시에선 조업중 인양되는 폐어구(로프, 그물, 낚시용구 등)는 소정의 수거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바다는 어업인들에게 삶의 터전일 뿐만 아니라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생명의 원천과 같은 곳이다. 어선주, 선장, 선원은 조업 기간 중 발생하는 페트병을 꼭 회수해야 한다. 
이에 더해 수협과 제주개발공사 등 관련기업들은 회수 처리를 충실히 이행하고 회수의 중요성과 경각심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해야 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바다환경보호의 역할을 다하는 자세가 바다오염을 예방하는 바른 자세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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