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날 특집 인터뷰] 제주 최연소 새내기 경찰 강서영 순경
‘전국 3위’ 사격선수 활약…집중력·차분함 경찰 활동 도움 커
“베테랑 선배 보며 성장…전문성 강화해 분야 1등 도전 최선”

강서영 순경.
강서영 순경.

제주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강서영 순경(22)은 어릴 때부터 경찰을 꿈꿨다.

고교 시절 사격 선수로 활약하며 전국 3위에 입상하는 등 사격 유망주였지만, 고교 2학년때 자신의 전부였던 사격을 그만두고 경찰을 준비할 정도로 그의 꿈은 단단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경찰을 꿈꿨어요. 어릴 때 남문지구대에서 경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경찰이 되고 싶었어요.”

제주 상권 중심지인 ‘제주시청 대학로’가 관할에 있어 가장 바쁜 지구대로 손꼽히는 남문지구대 근무를 희망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는 ‘사격 명가’인 제주여상에서 선수로 활약하다가, 2학년이 되자 진로를 선택해야 할 시기가 왔다. 또래 친구 대부분은 대학 진학을 선택했지만, 그는 부모의 만류에도 경찰을 택했다. 자신의 성향과 잘 맞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도내 최연소 경찰이다. 지난해 12월 19일 경찰에 배명된 새내기로 친구 대부분이 대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일찌감치 사회생활에 뛰어든 것이다.

그는 “사격은 개인 실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경찰은 개인 능력뿐만 아니라 협력도 필요하다”면서 “베테랑 선배 경찰이 대처하는 능력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격 선수를 하면서 터득했던 집중력과 차분함, 판단력이 경찰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악성 민원인과 취객이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욕설을 해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고 방긋 웃었다.

그는 이어 “여경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잘 안다. 취객이 저보고 ‘아가씨’, ‘여자경찰’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며 “지금은 경험이 많이 부족하지만, 전문성을 강화해 그 분야의 1등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여자라서, 여경이라서 안된다’는 말이 아닌 ‘믿음직한 경찰’,‘사람 냄새나는 경찰’이라는 말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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