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넷, 오는 12월 이 화백 작품으로 몰입형 예술 기획 전시
국내작가 ‘빛의 시리즈’ 첫 사례…미국·프랑스 등에도 소개 예정

이왈종 화백.
이왈종 화백.

계절마다 형형색색의 꽃과 한겨울에도 초록을 유지하는 나무, 옥빛바다 등 아름다운 제주를 자신만의 화풍으로 그려내고 있는 제주의 초창기 이주작가, 이왈종 화백(78).

그의 작품에는 자연과 사람이 평등한 존재라는 기본 철학에 따라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동·식물은 사람과 별 다르지 않은 크기로 등장한다. 조금 내려놓고 살아가기, 집착하지 않으려는 삶의 태도는 ‘제주생활의 중도(中道)’ 시리즈로 탄생되기도 했다.

빛과 음악으로 새로운 예술을 선사하는 복합예술공간 ‘빛의 벙커’가 국내작가 작품으로 꾸민 ‘빛의 시리즈’의 첫 주인공으로 ‘제주의 화가’ 이 화백을 낙점했다.

‘빛의 시어터’와 ‘빛의 벙커’를 운영하는 ㈜티모넷(대표 박진우)는 25일 ‘빛의 시리즈’ 전시 최초로 국내 작가 작품을 주제로 한 아미엑스(Amiex, Art&Music Immaersive Experience)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 규모의 첨단 기술을 적용한 자체 제작 콘텐츠로 ‘K-아트’의 글로벌 진출이자 국내 작가 작품을 몰입형 예술 전시 형태로 전 세계에 선보이는 첫 작품이 될 예정이다.

아미엑스는 최신기술을 집약해 예술과 하나가 되는 몰입형 예술 경험 제공하는 것으로 이 화백의 작품을 주제로 한 콘텐츠는 기획전시 형태로 10~15분 분량으로 제작돼 12월 초 공개될 예정이다.

㈜티모넷은 이 화백의 작품을 생동감 있게 빛과 음악으로 재해석한 전시기법을 적용하고 고화질 프로젝터와 대용량 서버, 스피커와 영상 음향 자동화 시스템 등을 활용한다.

이를 위해 ㈜티모넷은 지난해 이 화백이 사재를 털어 지난 2011년 서귀포시 정방폭포 인근에 개관한 왈종미술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년 넘게 콘텐츠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이 화백의 콘텐츠는 일본과 미국, 프랑스 등 전 세계 9곳에 개관한 ‘빛의 시리즈’ 전시관에 순차적으로 소개되며 자체 콘텐츠 수출까지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진우 대표는 “제주의 풍요로움과 아름다움, 인간과 자연이 평등한 세상에 대한 철학을 담은 이왈종 화백의 작품에 아미엑스 전시 기법을 접목한다면 더욱 큰 몰입감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예술 작품의 아름다움을 글로벌 시장에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왈종 화백도 “이번 콘텐츠 제작 대상에 평면이나 입체 작품 전부가 포함돼 있다”면서 “지난달에도 한 번 수정과정이 있었고 조만간 또 수정과정을 거치게 될 것 같은데 새로운 방식으로 관람객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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