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역 집중됐지만 ‘역부족’…생존수영도 최소 시간만 진행
“지정학적 위치·학교 수·이동거리 고려…읍면지역 건립 시급”

제주도교육청이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생존수영 교육 활성화와 수영장 확보’를 중점 추진하고 있지만 도내 초·중·고등학교의 14개 수영장만으로는 역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도내 학교 수영장 현황은 제주시 동지역 삼성초(이도1동), 제주동광초(건입동), 신광초(연동), 신제주초(연동), 해안초(노형동), 영평초(영평동), 아라초(아라동) 7개교가 있다.

동부 읍면지역에는 함덕중(조천읍) 1개교가, 서부 읍면지역은 하귀초(애월읍), 한림초(한림읍) 2개교가 있다.

서귀포시 지역은 동부지역에 표선중학교(표선읍), 성산고(성산읍) 2개교와 서부 읍면지역은 대정중(대정읍) 1개교다.

도내 학교수가 195개교인 점을 고려하면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이다. 수영장 1개당 평균 학교수는 제주시 동지역은 9.3개교, 동부 읍면지역 24개교, 서부 읍면지역 17개교, 서귀포시 동지역 30개교, 동부 읍면지역 16개교, 서부 읍면지역 13.9개교로 ‘해양도시 제주’라는 말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 수영장이 동지역에 집중된데다 이마저도 인프라가 부족해 생존수영 교육 일정을 조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생존수영 교육 역시 권장시간(10~20시간)이 어려워 최소시간(10시간) 이내로 진행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25일 오후 제주대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신규 학교수영장 건립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신규 학교 수영장은 지정학적 위치와 학교수를 고려해 서귀포시 동지역, 동서부 읍면지역, 이동거리가 긴 제주시 동서부 읍면지역에 건립해 이동거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학교 여유부지 확보 문제와 예산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다목적 체육관 형태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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