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예재단, 11월 3~26일 레지던시 입주작가 전시회
제주 자연 등 변해가는 세상의 모습 다양한 장르로 표현

박희자 작 제주바다와 빙하 그 사이의 얼음.
박희자 작 제주바다와 빙하 그 사이의 얼음.

“아! 아! 이사무소에서 알려드립니다.”

시골마을에서 지역주민들에게 알림 사항이 있을 때마다 마을 이장이나 사무장이 스피커 켜고 말문을 열던 단골멘트.

곧 제주시 한경면 산양리에도 울려퍼질 예정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수열)이 서부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권 신장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예술곶산양이 오는 11월 3일부터 26일까지 2023 예술곶산양 레지던시 3기 입주작가 7인의 결과보고전을 연다.

결과보고전의 제목은 ‘리사무소에서 알려드립니다’.

지난 1년 가까이 산양리 지역에서 호흡하며 창작활동을 해 온 예술인 7명이 마을 주민들과 지역사회에 전하는 소식이다.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바라는 그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들은 레지던시 3기 입주작가로활동하고 있는 △권혜원(영상) △김하림(동양화) △박길주(서양화) △박한나(영상) △박희자(사진) △이윤이(설치) △진희경(서양화) 등 7인이다.

입주작가들은 이번 결과보고전을 통해 제주의 자연과 산양리 마을 그리고 문명 기술이 발달로 변해가는 세상의 모습, 외계 로봇의 지구 탐색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풀어낸다.

오는 11월 3일 마련되는 오프닝 행사에서는 슬리핑라이언의 사운드 워킹 공연이 펼쳐지며 11월 5일까지 입주작가 창작실도 개방돼 관람객들이 작가들의 창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리고 이번 전시가 진행되는 기간 매주 토요일마다 전시연계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1월 4일과 11일은 박희자 작가가 개인창작실(2호)에서 사진기법인 시오노타입을 활용한 카메라없는 사진찍기 ‘산양에 누구인?’을 진행하며 18일과 25일은 사운드스케이프 작가인 슬리핑라이언이 진행하는 ‘산양, 사운드워킹’이 마련된다.

‘산양, 사운드워킹’에서는 산양리 마을의소리를 채집해 마을지도 만들기, 산양큰엉곶의 소리를 주의깊게 듣고 자연 안에 스미기 등으로 꾸며진다.

전시연계 프로그램 참여는 예술곶산양 홈페이지(http://www.sanyang.or.kr)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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