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제주도 식품산업과

 

2022년 기준 제주지역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수는 7만4465명으로 그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수가 2만5921명으로 전체 농가인구의 34.8%를 차지(2021년: 28.7%)하고 있다.
이렇게 매년 늘어나는 고령농업인과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분야에 보탬이 되고자 우리 도에서는 농협과 함께 2019년부터 ‘고령화 대응 도-농협 협력사업’을 추진해왔고 예산은 16억원에서 2022년부터 복권기금이 지원돼 25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2024년부터는 30억이 투입될 예정으로 농업분야 취약계층 지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복권기금은 2004년에 제정된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복권사업으로 조성된 재원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 사용하기 위해 설치한 기금으로 복권의 발행으로 조성되는 자금, 복권기금 운용으로 생기는 수익금, 소멸시효가 완성된 당첨금 등으로 조성된다. 이렇게 조성된 복권기금의 35%는 10개 법정배분기관에 배분되며, 65%는 저소득층,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사업 등 복권위원회에서 선정한 공익사업에 사용된다. 
‘고령화 대응 도-농협 협력사업’은 복권위원회에서 공익사업으로 선정돼 지역농협에 콤바인, 트랙터 등 대형 농기계 지원을 통해 고령농업인 및 여성농업인이 직접하기 어려운 농작업을 대행해주거나 농가에서 직접 구입하기 어려운 농기계를 임대해주고 고령 농업인에게는 농가당 최대 300만원 한도 내에서 전동가위, 운반기, 관리기 등 농작업 편의장비 지원을 통해 농가의 일손을 덜어주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고령화 대응 도-농협 협력사업’을 통해 농작업 편의장비 7873대, 트랙터, 콤바인 등 대행(임대)용 농기계는 총 495대를 지원해왔다. 
1000원으로 복권 한 장을 구입할 경우 약 410원이 복권기금으로 조성되는데 이 복권기금이 안전한 제주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애쓰고 계신 고령 농업인들의 농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는 사실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