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원 어촌운영 활성화 ⑧사계어촌계 마케팅 교육
SNS활용법과 친절교육·웃음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주민 주도 공동체 구축 활력있는 어촌만들기 가능성도 제시

제주매일 주최 ‘2023년 해양수산자원 어촌운영 활성화 마케팅 및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한 사계어촌계원들에 대한 교육 장면.
제주매일 주최 ‘2023년 해양수산자원 어촌운영 활성화 마케팅 및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한 사계어촌계원들에 대한 교육 장면.

제주매일이 도내 어촌계원들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2023년 해양수산자원 어촌운영 활성화 마케팅 및 교육프로그램’이 해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실시한 어촌운영 활성화 마케팅 및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월1~3일까지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어촌계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뤄졌다.

안덕면 사계리는 올해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지정한 ‘어촌체험휴양마을 워케이션’마을로 선정됐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삶 속에서 일과 휴가의 균형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최근 새로운 업무방식으로 도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계리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드넓은 바다와 빼어난 주변 경치를 자원화해 워케이션을 발전시키기에 적합한 곳이다. 특히 사계리는 어촌휴양마을로 지난 2010년 지정된 이후 용머리해안과 사계해변, 송악산 등 인근에 풍부한 관광자원을 지니고 있어 해녀체험과 낚시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같은 사계리마을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제주매일은 지난 9월 1~3일 사계리 어촌계에서 어촌운영활성화를 위한 마케팅교육과 병행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어촌계원 64명 중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교육프로그램은 SNS교육과 친절교육, 유머 웃음교실 등으로 구성됐다.

이는 청정제주 수산물의 우수성과 판로 단절이 심한 어촌지역에 새로운 판로 확보를 통해 매출 증가를 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어촌 활성화의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선진화 방안을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어촌 활성화를 위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여기에다 제주의 수산물 매출 확대를 통해 어촌활성화와 갈수록 쇠퇴하고 있는 도내 어촌계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서울 등 도시민들에게 제주산 수산물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소극적인 어촌홍보방식에서 사회적관계망인 SNS를 활용한 적극적인 어촌홍보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SNS교육은 전문 강사를 초청해 국내에서도 보편화된 인스타그램의 활용법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은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을 비롯해 인스타그램 가입, 프로필 만들기, 새 게시물 올리기, 스토리 만들기, 고객 유도방안 등을 제시하는데 집중했다.

지난 9월 1일 열린 교육프로그램이 끝나고 기념촬영하는 사계어촌계원들.
지난 9월 1일 열린 교육프로그램이 끝나고 기념촬영하는 사계어촌계원들.

사계어촌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 등에게 보다 ‘친절’하게 응대하기 위한 친절습관 만드는 법 등의 교육도 이뤄졌다.

이와함께 고령화 하는 어촌계원들의 생활에 활력소를 제공하기 위해 레크리에이션 강사를 초청해 웃음으로 스트레스 날리며 건강하게 생활하는 방법도 함께 제공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강복순 사계어촌계 해녀회장은 “변화하는 시대를 쫓아가기 위한 인스타그램의 SNS교육은 배우기에 좀 어려운 감이 있었지만 친절교육과 유머 웃음교실은 해녀회원들이 한바탕 크게 웃는 즐거운 시간이었다”면서 “이러한 교육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어촌마을 주도의 마을기업, 협동조합, 영농조합법인 등 주민 주도의 마을공동체 설립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갖춘 어촌만들기에 대한 가능성을 엿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체험관광과 수산자원을 활용해 사업화 방안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위한 일자리와 소득창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안숙 사계어촌계 사무장은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SNS교육은 고령의 해녀들의 따라가기에는 조금 벅찬 모습이었지만 친절교육과 유머 웃음 치료교육은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다”면서 “해녀분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사분이 아주 친절하고 재미있게 진행해 줘 오래간만에 크게 웃고 즐길 수 있었다”며 이런 교육이 자주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