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싶은 제주 10. 제주도마을만들기종합지원센터
모다들엉 공모·수눌음 컨설팅·하간듸 홍보 등 5개 사업 집중
마을별 사업 연구·평가 등 통해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 공유

제주마을만들기지원센터가 지난 10월12일 조천읍 대흘2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완료지구 활성화 프로그램 중 로컬푸드 만들기 교육 모습.
제주마을만들기지원센터가 지난 10월12일 조천읍 대흘2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완료지구 활성화 프로그램 중 로컬푸드 만들기 교육 모습.

일반적으로 마을은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경제·문화·환경 등을 공유하는 공간적·사회적 범위를 말한다.

이에따라 ‘제주특별자치도 특별자치마을만들기 지원조례’(제주마을만들기조례)에서는 ‘마을만들기’를 “지역주민 스스로 주체가 돼 지역의 인적·물적 지원 등을 활용, 소득·문화복지 등의 향상과 전통, 특성을 살린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드는 일련의 활동”으로 규정하고 있다.

제주형 마을만들기는 제주도 자치행정과를 중심으로 양 행정시는 물론 ‘제주도 마을만들기종합지원센터’(센터) 등에서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제주형 마을만들기’는 갈수록 고령화 되는데다 출산기피 등영향으로 제주의 농어촌 마을에 인구가 줄어들면서 활력을 잃고 있는 점을 감안해 도정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인구유입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마을만들기조례’에 근거해 지난 2016년 ‘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는 주민 주도의 마을만들기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지원을 위해 설립됐다. 이 조직은 민관협력을 통해 도민의 참여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제주형 마을만들기 사업의 체계적 지원과 효율적 관리를 위한 전문조직이다.

‘센터’의 주요 업무를 보면 △마을별 마을만들기 사업의 연구·평가·분석·사후관리를 비롯해 △주민주도 마을종합발전계획 수립 지원 △마을별 마을만들기 사업계획의 수립·실행 지원 △마을만들기 컨설팅 지원 및 모니터링, 민간단체 네트워크 구축 운영 △마을만들기 기초조사 및 자원조사·관리 △마을만들기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사업공모, 활동가 양 및 지원 △마을만들기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 수립에 필요한 지원과 협력 등 다양하다.

이를 위해 센터는 올해도 △모다들엉 공모사업 △수눌음 컨설팅사업 △하간듸 홍보·연구 네트워크사업 △혼디모영 주민역량 강화교육 △느영나영 정착주민지원 등 크게 다섯가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모다들엉 공모사업은 마을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마을을 대상으로 마을만들기 사업 경험을 제공해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16개 마을이 신청해 이중 10개 마을이 선정됐다. 제주시에선 애월읍 광령1리의 ‘광령1리 키즈북카페 활성화 사업’, 애월읍 애월리의 ‘마을신문 발간’, 조천읍 교래리의 마을홍보지 제작, 조천읍 와흘리에서 추진한 ‘2023년도 자청비 봄 메밀문화제’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서귀포시에선 성산읍 수산1리 ‘마을회관 외벽 활용 안내도 제작’, 성산읍 수산2리의 ‘문화동아리 라탄공예클래스 활동’, 중문동 대포마을의 ‘매포마을 가족 사랑캠프’ 등 사업 내용도 다양하다.

지난 1일 표선면 토산1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혼듸모영 주민주도학습 프로그램.
지난 1일 표선면 토산1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혼듸모영 주민주도학습 프로그램.

 

이웃끼리 서로 돕는다는 의미를 가진 ‘수눌음사업’은 각 마을의 현안 문제해결과 다양한 공모사업을 위한 컨설팅을 해 주는 사업이다.

특히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농촌협약의 성공적인 사업선정을 위한 컨설팅을 하고 있다.

하간듸 홍보·연구 네트워크사업은 ‘여기저기’의 방언인 ‘하간듸’의 의미대로 널리 홍보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사업이다.

전국의 마을만들기사업 관련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 연구를 하거나 제주를 홍보하는 등 다양한 일을 진행하고 있다.

‘다 같이 모여서’라는 제줏말인 ‘혼디모영’ 주민역량 강화교육은 주민이 주도하고, 주민이 원하는 주제나 장소, 시간에 맞춰 진행하는 주민 맞춤형 교육지원사업이다.

제주형 마을만들기를 위한 주민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하고 있는 이 사업은 올해만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지역 5곳에서 마을만들기 교육을 펼쳤으며, 문화와 공연, 건강과 음식, 역사와 문화, 자연과 생태 등 주민들이 원하는 주제로 교육에 나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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