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전담부서 폐지 규탄 “도정, 임금 인상 처우개선 나서야”

제주도정의 방관으로 도내 카지노 노동자의 설 자리가 잃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카지노 3사 노동조합 공동 대책 위원회(드림타워카지노지부, LEK지부, 썬호텔&카지노지회)는 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카지노산업의 대형화에 비해, 제주도정은 카지노를 관리·감독하는 전담부서를 폐지하는 역주행을 하고 있다”며 “행정적 규제는 사라지고 돈벌이만 판치는 제주도 카지노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제주도 발전에 기여 등을 내걸고 사업 허가가 나고 많은 지원을 받았던 제주 카지노 산업은 누가 관리·감독하고 발전대책을 제시하겠느냐”며 “전담부서 폐지는 전혀 달갑지 않은 조치”라고 말했다.

이들은 수년 전 발생한 ‘카지노 현금 145억원 횡령’사건을 거론하면서 “카지노 영업장 내에는 거액의 현금이 오가는 특수한 사업적 특성으로 관련법에 저촉되는 사건이 비일비재하다”며 “자칫 관련 법률을 위반하는 대형사건들이 사전에 제어되지 않는다면 제주도 카지노 산업의 신뢰도와 관광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이른바 ‘인스파이어 블랙홀’을 언급하며 “인천 영종도에 내년 1월 개장을 목표로 초대형 리조트와 카지노가 개설되는데, 제주도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임금과 근무환경을 제시하고 있어 제주의 노동자들이 떠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임금 인상과 처우개선에 제주도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