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영 작가 대산문학상 수상 이어 한강 佛 메디치 외국문학상 받아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표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표지.

제주4·3을 바탕으로 한 소설들이 국내외서 잇따라 수상하며 또다시 제주4·3에 대한 관심을 끌어 모으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제주4·3을 처음 문학으로 알린 ‘순이삼촌’의 저자인 제주출신 작가 현기영이 신작 ‘제주도우다’로 제31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지난 9일 한국작가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에 선정됐다.

메디치상은 1958년 제정돼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 등과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저명한 문학상이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이 지난 2016년 ‘채식주의자’로 부커상 수상 이후 5년 만인 지난 2021년 펴낸 장편소설로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오영훈 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들 작품은 참혹했던 제주4·3을 겪어온 사람들이 가진 기억의 흔적을 되짚으며 화해와 상생이라는 가치가 깃든 세계인의 역사로 만들어 온 제주를 알리는 데 큰 힘이 돼주었다”며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작품으로 4·3의 정의로운 해결과 세계화에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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