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아트, 오는 17·18일 비인서 3차례 제주성주풀이 공연
잃어버린 기억 속 고향 찾아가며 지켜야 할 이야기 강조

사단법인 국악연희단 하나아트가 오는 17~18일 비인공연장에서 제주성주풀이를 주제로 한 음악굿을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 2021년도 공연 모습.
사단법인 국악연희단 하나아트가 오는 17~18일 비인공연장에서 제주성주풀이를 주제로 한 음악굿을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 2021년도 공연 모습.

새로 지은 집에 가신(家神)인 성주신에게 무사안녕과 번창을 기원하는 제주성주풀이 굿이 재해석돼 공연된다.

사단법인 국악연희단 하나아트는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과 18일 오후 2시·7시 30분 등 총 3차례 비인(BeIN;)공연장에서 ‘2023제주성주풀이:새집 지어 오람구나’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지역 전통공연예술단체의 고유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지역의 전통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12월까지 추진하고 있는 2023 지역전통공연예술 지원사업 ‘전국풍류자랑’의 일환으로 마련된다.

전국 21개 지원단체 가운데 제주 대표로 선정된 하나아트는 지난 2002년 창단, 신명(神明)을 처음 공연한 이후 제주의 오래된 문화 속에서 살아 숨쉬며 공존하고 있는 이야기, 잃어가는 것을 소재로 꾸준히 정기공연과 기획공연을 펼쳐오고 있다.

하나아트가 이번 전국풍류자랑에서 소개할 이야기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고 자신을 개워 고향으로 가는 여정을 담은 창작음악굿이다.

하나아트는 집을 짓는다는 것에 나를 세우고, 우리를 다시 세우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결국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잊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이야기다.

‘성주본풀이’는 문전본풀이에 등장하는 문전신 ‘녹디생이’와 집을 잘 짓는 ‘강태공서목시’라는 제주 신들이 등장해 잃어버린 기억 너머에 있는 고향을 찾아가기 위해 배(집)를 짓는 과정을 그렸다.

제주신화와 더불어 제주굿과 국악의 요소들이 어우러진 음악이 백그라운드뮤직으로 펼쳐지고 제주어로 된 노랫말이 더욱 ‘제주스러움’을 연출한다.

하나아트는 제주굿에 등장하는 연물타악을 공연 중심에 배치해 원초적인 느낌과 간절함을 더하고 블랙박스 공연장인 비인공연장의 3면 무대, 배우, 소리꾼이 다양한 움직임을 만들어가면서 공연을 리드미컬하게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공연은 70분 동안 진행된다. 관람료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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