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원 군 등 도내외 발달장애 청년작가 15명 서울서 전시
열린행성 프로젝트 일환 내년 1월 러시아서 마지막 행사

김용원 작 ‘아프리카 코끼리 마쿵’
김용원 작 ‘아프리카 코끼리 마쿵’

예술 안에서 자유가 펼쳐진다.

편견없이 예술을 통해 교감하고 소통하는 국제전시에 김용원 군을 비롯한 도내외 발달장애 청년작가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귀포 온성학교에 재학중인 김 군은 시스플래닛(대표 오윤선)이 주관하는 열린행성 프로젝트에 초대를 받아 오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서울 성수동 공간 와디즈에서 전시를 할 예정이다.

‘열린행성 프로젝트 2023-미디어컬래버레이션’전은 미국 애틀랜타와 한국 성수동,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3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열리는 전시회로 미국 전시는 지난 8월 애틀랜타 시립도서관에서 열렸다.

전시는 ‘눈에 보이는 것 그 이상의 세계’를 주제로 작가들의 내면세계를 담아낸다.

회화 작품들과 페인팅ASMR, AI보이스 레코딩, 모션그래픽, 3D 애니메이션 등 작가와 작품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미디어 콜래버레이션 영상도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작가들의 작업 과정을 보여주는 다양한 프로세스 아트작업이 함께 전시돼 참여작가들의 각기 다른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전시에는 제주에서 참여하는 김 군과 더불어 권태웅·권강희·김기혁·김지우·브라이언박·피터안·윤다냐·이동민·이민서·이은규·이해·장형주·정성준·한성범 등 총 15명의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청년작가들의 작품 감상은 물론 실크스크린, 작가의 방 체험, 작가 찾기, 패션브랜드 KRUST와의 아트 컬래버 제품 등 다양한 관객 참여 프로그램들이 준비된다.

자폐성 장애를 가진 김 군은 지난해 로레알-서울문화재단이 주관한 친화경 패키징공모전과 올해 대한민국 장애인미술대전에서 입선하며 독특한 미술 세계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제주도가 지원하는 ‘꿈나무 프로젝트’에 3년 연속 참여한 김 군은 오는 12월 갤러리 카페 ‘감저’에서 개인전도 열 계획이다.

열린행성 프로젝트 2023은 내년 1월 러시아 전시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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